- 다른 사람 카메라 속의 내 모습
- 타인의 카메라 속
- 2010/03/01 22:06
- 사진
경이(아가타)가 찍은 사진들.
새벽 시장에 촬영을 나오면서도 후드티 하나 덜렁 걸치고 나왔던 나의 어리석음. 장터 촬영에서 그렇게 버티고선 시내에 나와서 모두를 만났을 때엔, 추워서 황급히 매장에서 가디건을 한 번 구입해서 걸쳤다. 결국 그 지갑은 어제 저녁 어디에선가 내 품을 떠나 버렸지만.. ㅠㅠ..
카페에서만 알고 지내다가 처음 만난 희진이가 니콘 D3와 24-70N을 장착한 채, 베낭과 삼각대까지 메고 나왔다. 여자애가 플래그쉽에 최고급 표줌줌 렌즈를 장착한 것도 처음보고, 베낭에 삼각대까지 메고 나오는 걸 처음 봤다. 자기 자신이 예쁘게 찍히고 싶어서 나오는 여느 여자애들과 달리, 사진을 정말 사랑하는 여자임에 틀림 없다. (그녀는 베이비 촬영을 직업으로 하는 애였다.)
삼각대와 베낭은 여러 모로 거추장스럽고 모양 빠지는 부속품들이다. 솔직히 나도 이 날 처자 2명과 남동생 1명이 같이 하는 촬영이어서 모양 빠지는 베낭을 트렁크에 집어넣고서 꺼내지 않았었다. 나조차도 그런데, 여자애가 그걸 일일이 다 챙길 정도라면, 과히 그 열의를 의심치 않아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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