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미니카 대사 강성주의 병신인증
- 삶의 방식/세상놀이
- 2010/01/29 11:39
- 도미니카 대사, 병신인증, 아이티, 지진구호
외교통상부가 처한 현실적 어려움(?)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는 바가 있다. 전 세계 약 200개국의 재외공관과 국내의 외교/무역 업무를 다루는 말 그대로 국가의 국제 및 경제 관련 영역을 총괄하는 대한민국의 심장과도 같은 핵심 부서가 받는 1년 예산이, 꼴페미 아줌마들의 계모임1인 여성가족부와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문제다. (물론 그 적은 외교부 재정에서도 상당액이 재외공관에서 벌어지는 각종 만찬에서 펼쳐지는 음주가무에 쓰여진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며, 또한 한국의 재외공관들이 '술인심이 좋다'라는 평판 때문에 한국이 실질적으로 만찬을 통해서 교류해야 하는 경제선진국들이나 핵심 개도국들과의 접견이 아닌, 국익에 별 도움이 안되는 제3세계 변경국들이 와서 밉상스럽게 술판을 벌인다는 이야기는 외교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한다. - 재외공관의 만찬 자체가 무작정 비난할 일은 아니지만, 한국의 재외공관은 그 빈도가 높다는데 문제가 있다.)
그러나 책정된 예산이 상대적으로 턱없이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재외공관이 재외국민 지원과 보호 업무에 소홀해도 된다는 면책 사유는 되지 않는다. 재외공관의 역할은 본국의 훈령에 따라 주재국에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야 함과 동시에, 주재국 내의 재외 국민들의 안전과 권익을 보호해 주어야 함이 마땅하다. 하다 못해 주한 베트남 대사관 같은 약소국 공관조차도 한국 정부에 '베트남처녀 400만원'식의 계약국제결혼2의 광고 문구가 자국민의 위신을 실추시킨다고 한국정부에 항의한 적도 있을 만큼 국력의 크고 작음, 재정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국민의 녹을 먹는 공무원으로서 해야 할 당연한 의무다.
그런 점에서 '도미니카 전권대사'라고 하는 강성주 대사의 병신인증은 한마디로 한국 재외공관 주재원들의 정신 상태가 어떤 상황에 놓여져 있는가를 여실히 증명한다. (참고로 주재국 대사들은 제1급 공무원이다.) 주재국에서 파견국을 대표하며 국가최고지도자(한국의 경우 대통령)의 입장을 대변한다. 대외적으로는 국가원수에 비견될 만한 대접을 받으며, 파견국에서 주재국의 국익이나 국체에 심각한 위해를 가했을 때 1차로 주재국에서 소환하여 질책을 가하는 것 또한 전권대사이고, 전권대사의 철수는 주재국과 파견국이 국제사회에서 공식적인 대화를 단절하고 적대적 관계에 임하겠다는(인간 관계로 따지면 '절교(絶交)') 의미를 띨만큼 막강한 의미를 부여 받은 존재다.
그런 인간이 저기서 본국의 지상파 방송채널과 인터뷰를 하면서 주둥이에서 싸질러대는 꼴을 보며 본국(한국)의 국민들은 어떤 생각에 잠겨야 할까? 얼마 전에 필리핀에서 한국 교민 여성이 필리핀 현지 연쇄강간범에게 강도/강간을 당한 사건이 있었다. 범인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었던 교민 사회가 駐필리핀 한국대사관에 범인 검거에 노력해줄 것을 여러 차례 탄원했으나, 필리핀 주재 공관 측에서 "우리가 강간범이나 잡으러 여기까지 온 줄 아느냐?"라고 오히려 역정을 내고 교민들을 쫓아낸 사건이 있었다. 국제 면 한 쪽 귀퉁이에 나온 작은 기사여서, 신문에서 연애/스포츠면만 보는 사람이라면 절대 모를 일이다.
한국 사람들의 이중성 중에 하나가 '살인미군/악마제국 미국'이라며 미국과 미국과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해 악의적 그림을 그려 넣는 세력들이 있다.(난 그들을 남파간첩 내지는 용공세력이라고 믿는다. 민청학련/범민련/한총련 등)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그들은 미국 유학을 가고 싶어 하고 미국 이민을 가고 싶어 하고, 영어권 친구를 두는 것을 마치 국제적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라도 된 양 으시대고 싶어 하는 값싼 마인드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본다.
미국이 그리도 밉고 싫고 욕하게 되지만, 해외에 나가서 어려움에 처하게 되거나 불의의 사고라도 한 번 당한 후에 한국과 미국의 공관의 대처를 경험해 보게 되면 어떨까? 모르긴 몰라도 아마 미국인이라는게 엄청나게 자랑스러워질 것이고, 미국인들이 부러워지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은 "윗대가리 놈들이 원래 그렇지 뭐.." 라면서 역사적으로 대대로 억압 받아오며 저항이란 것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이 살아온 우리 민중의 뼛 속에 은연중에 DNA로 아로새겨진 '한'과 '인내'라는 것으로 스스로의 권익을 포기하며 다시 살아지는대로 살아가버리게 된다.
국가와 민족의 저력은 그런 곳에서 나온다. 문제가 있을 때 들고 일어났던 영국과 프랑스의 근/현대사를 보라. 나라가 어지러워 금모으기 운동으로 윗대가리 놈들이 진 나라빚을 국민이 갚았다..라고 매스컴에서 프로파간다를 하는 '우리민족의 저력'이란 허무맹랑한 것따위가 저력이 아니다. 국난 앞에 국민이 힘모아 어려움을 극복함과 동시에 책임자들에 대한 국민적 응징이 가해지고, 윗대가리들에게 '잘못이 반복되면 9족이 멸문지화를 당한다'라는 공포를 심어주어야 그것이 진정한 저력이다. 사고를 치고 길로틴에 목이 잘려 나간 루이16세와 마리 앙투와네트를 통해서 국민이 지도자를 심판할 수 있다는 사례를 우리는 우리 지도자들에게 보여준 적이 없다. 박정희를 응징한 것은 김재규이지 국민이 아니다. 전두환을 응징한 것은 '그의 친구 노태우'와 노태우의 친구 김영삼이었지 국민이 아니다. IMF때 누가 책임지고 목을 내어 놓은 적이 있던가? 여러 국난의 원흉들은 지금도 떵떵거리며 잘 산다. 사고 한 방 치고 나서 몇 달 혹은 몇 년만 조용히 지내다가 다시 복귀하면 '사회적 훈육에 의해 용서에 길들여진 우리 국민들'은 "그만하면 됐지 뭐.."하는 식으로 그들의 거짓에 대해 스스로를 무감각하게 만든다.
그리고는 그냥 그렇게 살아지는대로 살아간다. 윗대가리들 욕이나 하고, 그 욕을 한으로 가슴에만 품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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